착한 사람만 사는 마을 - 5


착한 사람만 사는 마을 - 5

아하! 어린이 사냥꾼이라고요. 잘 알겠습니다. 저는 얌전히 있을 테니 애들 데리고 빨리 꺼지시길! …이것이 같은 악당으로서의 내 심정이었다. 여력만 있다면 박차고 나가 마을을 구하고 걸즈 캔 두 애니띵을 보여주고 싶긴 했다. 하지만 나 혼자서 완전무장한 다섯 명을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 적들이 마법 봉인구를 가지고 있으니 내 회복 마법도 무적이 아니었다. 고로 전투는 포기. 쥐새끼처럼 꼭꼭 숨어있기로 했다. '아무리 깡촌이라도 고작 괴한 다섯 명에 굴복하는 건 아니겠지! 파출소 병력이 물리쳐 줄 테니 내가 나설 거 없다.' 나는 허리를 굽히고 사각지대를 통해 이카의 집으로 달렸다. 소리 죽여 뒷문을 열고 안으로 무사히 들어갔다. 따뜻한 집이란 얼마나 달콤한지. 밖에서 악당들의 협박이 쩌렁쩌렁 울렸다. "…어서 귀여운 어린이들을 데려와! 5분 내에 한 명도 데려오지 않으면 인질부터 죽이겠어." 이카를 죽이겠다는 말씀? 안됐군요. 그는 선량한 청년이었는데. 밤일도 잘하고. 나는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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