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올리와 애새끼


바올리와 애새끼

원수 밀피의 갓난아기를 훔쳐 달아난 바올리. 머릿속엔 그저 밀피가 피눈물을 흘리게 하려는 집념뿐. 아기를 처리하려고 인적 없는 골목길로 들어선다. 주변을 살피자 적당한 벽돌이 있었다. 아기의 이마를 내려치기 딱 좋은 크기였다. 새벽빛을 뒤로 하고 벽돌을 높이 든다. 순간 두 눈을 번쩍 뜬 아기. 모든 상황을 파악한다. "방긋방긋" 그대로 당할 밀피의 아들이 아니었다. 모친에게 물려받은 절대적 생존본능이 발동. 낯선 이에게 웃음을 보인다. '큭!' 다른 못된 짓은 많이 해도 살인은 경험 없었던 바올리는, 아기의 환한 얼굴에 움찔하며 주저한다. 하지만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벽돌을 꽉 쥔다. '살려두면 처리가 더 곤란해진다. 밀피년이 다시 찾게 하긴 싫고.' 2차 공격! 아기는 꺄르륵거리며 팔다리를 버둥거린다. "우헤헤" 자그마한 손으로 바올리의 한 손가락을 잡는다. 새 생명의 온기가 악당에게 전해진다. 결국 남자의 정신은 무장해제. '크흑…! 못 하겠어…! 그래, 복수를 하겠다고 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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