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만 사는 마을 - 7(完)


착한 사람만 사는 마을 - 7(完)

아. 총기난사 마렵다. 산산이 부서진 여자의 마음을 숨긴 채,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이건 무슨 장난인가요?" "실례합니다만, 아주머니. 총기 불법소지 건으로 조사 좀 하겠습니다." 이카가 일부러 큰 소리로 설명했다. 주민들한테는 일단 그렇게 둘러댈 모양이었다. 마을 아줌마가 혀를 차며 끼어들었다. "이카 이 녀석아. 젊은 사람이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 "그래. 마을을 구해주신 분인데. 사소한 일 갖고 체포부터 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 중년의 사내도 거들었다. 이카는 얼굴을 붉히며 따졌다. "아니, 법이 있는데 어떻게 대충 넘어가요. 이분 권총을 신고도 없이 가지고 들어오셨다고요. 자, 아주머니, 따라오세요." 이카가 내 팔을 붙잡고 일으켰다. 내 몸은 어느새 뼈가 다시 붙고 피부와 살이 멀쩡히 재생되어 있었다. 나는 땅을 보며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이카를 향한 살의를 감췄다. 주위에서 여러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줌마 정말 멋졌어요! 완전 영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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