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피의 새 인생 - 3


밀피의 새 인생 - 3

한 시간쯤 지났을까, 넬리는 빗자루를 목적지에 멈췄다. 어둑한 산속 작은 동굴이었다. "오늘 밤은 여기에 숨는 게 좋겠어요. 누추하지만 들킬 위험은 없답니다." 동굴 안은 캄캄해서 불빛이 필요했다. 내가 나뭇가지를 모으자 넬리가 불 마법으로 모닥불을 피웠다.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불을 한가운데 두고 마주앉았다. "식사 안 하셨죠?" "그야, (애들을 죽이고) 바로 도망쳤으니까…." 넬리가 어깨에 멘 가방에서 식량을 꺼냈다. 우리는 초콜릿 에너지바를 하나씩 베어물었다. 허기를 채우니 미래 걱정이 밀려왔다. 폭발로 누더기가 된 드레스도 신경쓰였다. "소장님." "이제 소장이라고 부르지 마." "그럼 밀피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사실 없어!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 "음, 일단 새 옷과 분장 도구를 사야겠어. 내 분장술은 어디에서나 잘 통했다구. 그러니까 내일 아침 가게에 들르자. 그 다음엔…." 돈을 벌어야 했다. 사제폭탄 재료와 드레스를 사느라 남은 돈이 얼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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