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피의 새 인생 - 6


밀피의 새 인생 - 6

넬리는 계속 울적한 채였다. 격려를 해주기로 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 가해자가 제대로 죗값을 치르면 피해자의 치유가 더 빠르다잖아. 그건 그렇고," 나는 카메라의 되감기 버튼을 누르며 씩 웃었다. 영상 속 강간범의 최후가 다시 재생되었다. "이거 참 잘 찍었는데? 긴장해서 손이 떨린 것만 빼면 촬영 구도나 흐름이 아주 훌륭해. 교도소에서도 카메라를 들더니 넬리 너는 역시 소질이 있어." "그, 그런가요." 촬영 감독은 멋쩍게 있다가 또 한숨을 쉬었다. "조카가 원하면 보여주려고 찍은 건데… 소용없게 됐네요." "에이, 뭐 어때. 우린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자." † † † † † 오늘 밤도 동굴 안에서 회의. "자자, 다음에 사냥할 강간범은?" "전 지금은 별 생각 없어요." "알았어…." 여전히 의욕 없는 넬리. 이번은 내가 선택할 차례인가. 새 사건을 찾고 조사하기엔 귀찮았다. 그래서 머릿속을 열심히 뒤졌다. "아! 생각났어. 강간했다고 기사는 났지만 벌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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