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비 장한철의 진솔한 표류기, <표해록>(1771)


제주 선비 장한철의 진솔한 표류기, <표해록>(1771)

조선시대까지의 제주도에서 설화와 노래는 구비전승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고 유배살이를 한 문인들의 유배 문학도 여럿 있지만 토착민이 직접 글로 쓴 문학은 남은 것이 별로 없다. 타자화된 제주민의 묘사만 읽다보면 도대체 이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궁금해지기 때문에 쓴 글을 뒤지게 되는데, 한 줌 존재하는 제주 토박이 문학 중 조선 중앙에서 히트를 친 훌륭한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제주 선비 장한철의 <표해록>(1771)이다. 표해록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고 외국인을 만나고 고향으로 귀환하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학을 말한다. 조선의 표류 문학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최부의 <표해록>(1488)인데, 장한철도 이 표해록을 재밌게 읽었는지 자신의 표해록에서 인용하고 있어 간단히 소개한다. 제주도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표류하다가 중국 변방에 상륙하여 육로로 조선까지 돌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최부는 전라도 나주 출신 선비인데 제주도로 추노한 범죄자들을 육지로 송환하러 경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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