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요즘 솔직히 말하면 별로 페미니즘에 관심도 없고 "여성"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여성"과 "남성"을 끊임없이 호명하는 성의 분류체계가 가지는 모순은 제쳐두더라도, 현실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기 위해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사용하게 되는 하루하루가 단순히 너무 지겨워서 싫었다. 솔직히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생각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에서 나의 여러가지 정체성 중 "여성"이라는 속성이 비대해졌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산다. 이젠 빨간 약을 먹고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여성으로서의 나보다는 "그냥 나"에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분노와 각성도 정말 중요하지만 언제까지나 분노만 하고 살 순 없으니까,,, 그리고 진짜 말 그대로 성이라는 건 개인을 구성하는 수많은 정체성 중 하나일 뿐인데! 그걸 알면서 나를 계속 여성으로만 정의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자기만의 방이라고 하면 뭐,,,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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