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결심


헤어질결심

결심대로 되면 좋으련만, 그리하여 "마침내." 무너지고 깨어지다.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영화. 잔향이 짙게 남는 대사와 아름다운 장면들. 여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잉크처럼 자욱히 번져간다. 너무 좋았던 영화! 사람의 마음은 안개와도 같다. 선명하지 않고, 어느새 사라져 있기도 하고 어느새 안개처럼 자욱할 때가 많다. 꼭 하늘의 변화처럼 미세하게 아주 조금씩 변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것처럼 소나기가 내리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기에 완성되는 사랑이 주제로 나온다. 138층까지 상승해서 다른 이를 밀고, 자신은 더 낮은 곳으로 하강한다. 사랑하지 않아서 목숨을 잃게하고, 사랑해서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역설로 가득한 삶에서 우리는 다시 사랑을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것이 붕괴되는 합리적이지 않은. 역설적인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원문링크 : 헤어질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