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 추억. 흐린날씨. 비.


나무 그늘 추억. 흐린날씨. 비.

스쳐지나가는 향기는 각인된다. 그 향기를 맡으면 그때의 감각들 기억들이 떠오른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감각이 각인되면 각인되어진 기억의 습작이 시작된다. 오늘 오전 도서관에 가는 길 버스 안에서 버스 창문에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생겨났다. 길에는 우산을 챙겨와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마음으로 우산을 쓴 사람들도 있었고, 가려지지 않는 손으로 비를 피하고자 하는 우산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비는 꼭 밀당하듯이 내렸다가 내리지 않았다가를 반복했다. 도서관 강의가 끝나고 나왔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땅에 물방울들이 튀고 있는지 관찰게 되었다. 이런.. 물방울이 튀고 있다. 문을 열고 빗길로 뛰어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젖지 않는다. 빗방울도 꼭 이제 여름이가고, 가을이 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듯 했다. 나무그늘.. 이야기는 나중에 이어서 하겠다....



원문링크 : 나무 그늘 추억. 흐린날씨.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