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그대 마음이 편하다면,


일기: 그대 마음이 편하다면,

2023.07.20 오늘은 식물 배양 등 절반이 단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새벽부터 배양 등이 꺼져있던 것이니, 식물들이 걱정됐다. 게다가 실험 군이 있는 배양대의 등이 나가서, 한시라도 빨리 정상 배양대로 옮겨서 광합성을 시키고 싶었다. 점심시간에 기사님이 와서 고친다고 하지만, 바로 고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기린은 더욱 점심시간 전에 식물들을 정상 배양대로 옮기고 싶었다. 코젤 박사는 점심 이후에 상황을 보고, 식물들을 옮겨도 된다고 생각했다. 식물들을 옮기는 일이 꽤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린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 오전에 이 식물을 옮기지 않으면, 기린이 점심을 먹다가 체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코젤 박사는 기린이 점심 먹다가 체하느니, 몸이 힘들더라도 같이 옮겨주는 게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코젤 박사, 참 다정한 상사다. 우리집 고양이, 태자...



원문링크 : 일기: 그대 마음이 편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