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01. 결혼을 생각하기 까지

스무살때부터 결혼을 결심한 서른살이 되기까지 거의 쉼 없이 연애를 해왔고 그 끝은 늘 이별이였다. 좋은 이별이건 나쁜 이별이건 이별은 이별이기에, 연애할 때 만큼은 늘 그때의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어했다. 그런 연애를 하다보니 그 끝이 늘 너무 힘들게 다가오고는 했고, 서른이 넘어서는 이전보다 조금더 진지하게 현실적으로 결혼이 하고싶었다. 고 선생님과 연애를 시작할 때도 같은 마음이였다. 연애 01개월) 고 선생님은 결혼이 하고싶지 않다고 했었다. 하지만 애는 갖고 싶다고 했다. 연애 02개월) 나는 연애의 끝은 이별 아니면 결혼이다 라고 말하며,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이가 더 들기전에 결혼 상대를 만나 최소 1년은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었다. 연애 03개월) 결혼 안한다며 어머니와 살 집을 알아보던 고 선생님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확실치가 않았다. 연애 04개월) 내 어떤 점이 그녀를 움직이게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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