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나른한 오후

아-참 하늘이 곱다 싶어 나선 길 사람들은 그저 무감히 스쳐가도 또 다가오고 혼자 걷는 이길이 반갑게 느껴질 무렵 혼자남은 이유로 불안해하는 난 어디 알만한 사람없을까 하고 만난지 십분도 안되 벌써 싫증을 느끼고 아-참 바람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아-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길에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난 졸리운 오후 나른한 오후 물끄러미 서서 바라본 하늘 -김광석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난' 혼자다니거나, 혼자있음에 익숙한 나에게 너무 와닿았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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