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길 (16년5월)


지리산 노고단 길 (16년5월)

기러기시절 중 제일 고역인 시간은 국내에 머무는 긴 연휴 기간일 것이다. 연말연시, 설,추석 명절에 어김없이 캐나다로 날아갔지만 5월 연휴는 찾아가기 애매한 시간이다. 긴 고민 끝에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했다. 산 속에서 3일은 편안한 일정으로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노고단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첫날은 노고단대피소에서 보내기로 하고 노고단까지만 올랐다 다시 내려왔다. 마감시간이어서인지 노고단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노고단 오르는 길에 한 쌍의 커플만이 고즈넉한 길을 오르고 있다. 왠지 지리산 종주하기로 한 게 잘 한 것 같은 풍경이다.. 이런 풍경을 보며 3일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은 시간들이랴.. 3일간의 지리산 여행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마지막 하산길마저 하늘의 도움으로 진주까지 편안히 동네 주민의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언제 다시 지리산 종주를 할 수 있을까? 무릎을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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