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느슨하고 지루하게 하루가 지난다 한편으로 불안하다 편하지만 불안하다니.. 불편한 것에 익숙해진 것인지 아직은 가속이 붙은 빠른 걸음을 다시 느리게 느리게 땅에 발을 붙이는 시간에 느리게 적응중이라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 눈을 가려본다 눈가리고 산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바쁘게 살기 위한 모임을 두가지나 갖고 있다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할 일이 있다고 자주 깨우치기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생각해 억지로 깨버리거나 도망치지 않고 갖고 있어보려고는 하는데 이것도 미련한 일일까 현타가 오긴 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고도 자극 받지 않는 성정. 나와 같이 게으르게 시간에 치여 뒹구는 사람을 보며 느끼는 안도감. 누구나 그렇게 산다는 위로는 먹히지 않는 자각. 장기하는 이 노래를 만들때 날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뭘까를 고민하다 만들었다고 했다 일종의 도발의 의미였을까 별일 없이 사는게 재밌는 내가 너에게 불쾌감을 준다니. 얼마나 효율이 좋은 타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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