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물들고 내 나이도 들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늘 보는 사람이다. 가을에는 푸르고 높은 하늘이 참 좋았는데 요즘 단풍이 물든 거 보면 기분이 참 좋다. 어른들이 단풍놀이 가는 게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제 나도 단풍이 좋아지는 거 보니 내 나이도 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30대 중반이 지나고 나서 30대 후반을 지나가기보다는 곧 40이 코앞이라는 느낌이 든다. 악착같이 20대를 보내고 폭풍같은 30대를 보내고 남들이 살면서 어쩌면 또는 어쩌다 한 번씩 겪을 수도 있는 일을 나는 도장 깨기 하면서 살아온 거 같다. 40대는 좀 편하려나... 40대 때는 관광버스 타고 단풍놀이를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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