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소설] 동양화 그 여자, 서양화 그 남자


[1분 소설] 동양화 그 여자, 서양화 그 남자

jonnymckenna, 출처 Unsplash 그녀가 중국이 아닌 이탈리아나 프랑스 쯤으로 가자고 했다면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난 엄연히 다채로운 색감의 서양화 전공. 그녀는 장렬한 필치의 동양화 전공. 너무나 확연한 Contrast(대비). 그래서 더욱 우리 사이는 Contradiction(모순). 그녀는 처음 들어보는 중국의 한 도시에서 한참을 들어가더니 촌스럽기 짝이 없는 산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우리는 각자의 캔버스와 화구를 짊어지고 묵묵히 등산에만 집중하다가 중턱쯤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knowjack, 출처 Unsplash "저번 남자친구는 한번에 올라갔는데." "지루하지 않냐? 똑같은 그림 그리는 녀석." 아무리 봐도 난 그랬다. 산이랍시고 휙 그어놓은 굵은 선. 깔끔치 못한 디테일. 그 속에 숨어있는 성냥갑 같은 마을. 그녀의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리던 같은 과의 키다리 녀석은 어릴 적부터 친구라고 했다. 소문난 CC 였지만 그들 사이도 마지막엔 결국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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