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권태기] 토닥토닥이 필요한 날


[육아권태기] 토닥토닥이 필요한 날

고생많아, 잘 하고있어 _ 벌써 10개월이나 되었는데도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적응하고 익숙해지기를 애써 거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여성들이 그렇듯 월경주간만 되면 감정이 격해진다. 특히나 오늘은 조금 더 격한 것 같다. _ 어제 직장엘 다녀왔다. 나의 직장에는 신입직원들의 한달 간의 교육이 끝나면 발표회를 연다. 어제가 그 날이었다. 신입직원 2명이 그간 배운 것과 깨달은 것, 앞으로 하고싶은 것들을 발표하는데 자신감이 넘치고 눈에서 빛이나 보였다. 우리팀 신입이라 팀장인 내가 봤으면 좋겠다는 센터장의 요청으로 참석했는데, 그 발표를 듣는 내내 함께간 아기는 유모차에서 나와 돌아다니고싶어 발버둥을 쳤다. 아기를 어르고 달래며 발표를 듣는데 순간순간 자꾸 울컥. 서글펐다. 나도 일할때 만큼은 자신감 넘치고, 아이디어가 늘 넘쳐나고 신나고 즐거웠는데... 마디(직장에서는 닉네임을 쓴다.)라는 내 이름 대신에 지우엄마로’만’ 살아가고 있는 내가 오늘따라 더 초라해보이고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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