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롱이는 다시 시댁으로 돌아갔고 8월초 무더위를 보내자마자 입추를 맞이했다. 잠깐 더위를 먹긴 했지만 적응의 동물인지라 머지않아 입맛도 돌아왔다. 다시 터진 입맛은 주체하기 힘들었다. 여름의 소나기 아래에서 소년X소녀처럼 풋풋한 한 장면도 기억에 남겼다. 뽀롱아 미안해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뭉인부부 집에서, 뽀롱이는 말 못 할 고생도 했다. 뽀롱이는 산책 도중에 갑자기 자리에 버티고 서서 오른 발만 핥아댔고, 곧장 동물병원 응급실로 갔다. 무서울 정도로 자기 발만 자꾸 빨아대는 탓에 우리도 발만 동동 굴렀다. X-ray 검사 결과, 뼈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었고, 아마 삐끗했을 거란다. 주사를 맞고, 약도 타서 왔다. 뽀롱이는 차에 타면 병원에 가는 줄 알고 벌벌 떠는 댕댕이인데, 더 미안했다. 수의사 선생님은 뽀롱이를 보자마자 "아이고, 딱 봐도 순한 친구네."라면서 호의적으로 대해주셨고, 그래서인지 뽀롱이도 의젓하게 주사까지 잘 맞고 나온 듯했다. 이후부터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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