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간월재 탐방기] 바람마저 쉬어가는 찬란한 은빛 억새 평원


[울산 간월재 탐방기] 바람마저 쉬어가는 찬란한 은빛 억새 평원

배내고개에서 시작한 하늘억새길 산행은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다. 원만한 경사지만 오르막길이 계속돼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걷는 산길이 높아지고 올려보던 산들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려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진다. 언제부턴지 사람들은 이 일대를 '영남알프스'라고 불렀다. 울산 울주를 기준으로 경남 밀양과 양산, 경북 청도와 경주가 만나는 '영남알프스'는 북으로는 간월산과 가지산, 서쪽으로는 재약산과 천황산, 남으로는 신불산과 영축산 등 아홉 산이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능선으로 연결된다. 나는 지금 간월산을 오르고 있다. 신불산과 만나는 곳의 고갯마루에 닿을 생각이다.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젖은 이마를 식히는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길을 꽤 오랫동안 걷는다. 고요한 햇살 속에서 부지런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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