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 만한 곳] 쓸모의 재생, 선유도 이야기


[서울 가볼 만한 곳] 쓸모의 재생, 선유도 이야기

# 풍경 섬에는 길게 뻗은 자작나무와 맞은편의 복숭아나무, 커다란 밤나무와 소나무,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 빛과 그늘,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다르게 자라나는 식물이 빼곡하다. 15년이 넘는 시간이 다시 차곡차곡 쌓였다. 봄에는 자생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도록 수련, 연꽃, 창포, 물옥잠, 갈대, 붓꽃, 갯버들 같은 수생 식물과 습지에서 자라는 고사리와 이끼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섬은 늦가을 혹은 겨울에 찾는 것도 좋다. 나풀대던 잎이 지고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을 휘덮던 덩굴식물이 시들면, 정수장 건물의 콘크리트 벽체와 녹슨 관들이 드러난다. 태어났다 다시 소멸하는 섬의 풍경이 아련한 시간의 실체를 그려내고 있다. # 윤회와 환생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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