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1/23 고도의 여유는 심심하다


29/01/23 고도의 여유는 심심하다

평화롭다. 여유로워도 너무 여유롭다. 보통은 이렇게 사는구나 싶다. 따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 사는 삶은 오랜만이다. 약쟁이 생활을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복귀할 마음은 없었다. 지르텍의 과도한 부작용으로 과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여유롭다니. 안 그래도 사는 곳이 스머프 마을처럼 평화롭고 자연친화적이니 정말 어디 먼 곳 여행온 백수가 된 기분이다. 백수라니. 그렇다. 나는 이제야 '돈 많은 백수'가 꿈이라던 사람들을 이해한다. 비록 현재 돈은 없지만, 내가 소비하는 것에 비해 (무엇도 소비하지 않는다.) 가진 것이 많으니 마치 비슷한 상황인 것처럼 느낀다. 감사 하나. 침대정리를 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담요와 침대보가 덜 움직이는지 안다. +감사 하나반. 빨레를 했다. 하루종일. 세탁기는 아주 일을 잘하는구만 건조기는 일정량 이상의 빨레를 넣었을 때 시간도 오래 걸리는 녀석이 빨레도 다 못말린다. 덕분에 2시간 가량의 건조를 2번 하고서 깨달음을 얻어 마지막에는 양말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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