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컴퓨터는 절대 '갑자기' 고장나지않는다

1945년 9월 5일 하버드 대학의 한 연구실. 아직 많이 더운 날씨다. Mark Ⅱ라는 거대한 군사용 컴퓨터를 작동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애쓰고 있다. 거대한 기계 장치에서 잘 안되는 부분을 찾는 일은 정말 번거로운 일이다. 한창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계는 15시45분을 가리킨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어제는 잘 되던 부분이 '갑자기' 안된다. 왜 일까?란 의문을 품고, 연구원들은 원인을 추적한다. 그리고 결국 찾아냈다. 그건 바로 나방. 컴퓨터의 일부분인 패널F의 릴레이 70지점에 왠 나방이 한 마리 있었다. 연구원들은 즉시 나방을 제거하고, 일지에 남겼다. 이후 권위있는 컴퓨터 과학자인 그레이스 호퍼 여사는 그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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