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24. PM12:01


2022. 03. 24. PM12:01

적어도 10시에는 일어나고 싶은데 요즘 계속 아슬아슬하게 정오 전 눈을 뜬다. 어제까지는 이런 내가 너무너무 (!) 답답하고 싫어서 마구 자책을 했는데 오늘은 마음이 조금 달랐다. 내가 애기 때 아침잠 많은 우리 엄마는 내가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걸 젤 무서워했다. 그래서 나를 포대기에 업고 약장수 공연을 보러다니거나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거나 하면서 새벽에야 나를 재웠다. (그리고 담날 아침까지 두 모녀 꾸울잠) 성장판의 비밀을 울엄마가 그때 미리 알았다면 나를 일찍 재웠겠지만 어쨌든 그러한 영향으로 나는 아침잠 많은 올빼미형 인간으로 자라났다. 이 성향은 방송 일을 할 때 아주 빛이 났는데, 밤을 새서 일을 하거나 40시간씩 녹화를 할 때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9-6 직장에 들어가선 조금 문제가 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출근을 해야 한다는 건 내게 너무 괴로운 일-많은 직장인들이 대개 그렇듯-이었고 아침마다 관에서 깨는 기분이었다. 올해로 3년차, 이제 나름 정...


#끄적끄적 #다이어리 #단상 #아침형인간 #올빼미인간 #일기 #짧은글 #학원강사

원문링크 : 2022. 03. 24. PM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