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장편소설이지만 교과서 지문을 읽는 느낌이 강했다. 배경이 80년대여서일지, 산동네여서일지는 잘 모르겠다. 묘사가 아주아주 자세하고 섬세해서 일수도 있겠다. 이 책은 소년 '동구'의 시점에서 쓰였다. 성질이 고약하고 입이 험한 할머니와 온갖 구박 다 받고 살지만 야무지게 버티는 엄마, 가부장적이고 폭력행사에 거침없는 아빠, 여섯살터울의 똘똘한 여동생이 함께 산다. 제목이 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일까. 마음 둘곳 없는 엄마가 애지중지 꽃들을 키웠던 곳. 아들의 잘못된 보증으로 가세가 기울어버린 탓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며느리의 그 꽃들을, 할머니가 마음대로 엎고 밭으로 만들어 버린 곳. 엄마와 아빠의 긴 부부싸움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듯 가있던 곳. 지키기 위해 갔지만 결국은 지키지 못하게 되버린 그 곳. 탱크니 쿠데타니 무서운 단어가 나오고 12.12 군사반란이 배경인 것 같아 조마조마하게 읽었는데 직접적인 사건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결말이 명확하게 끝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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