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월동] 20200729 중앙공원 산책


[인천/구월동] 20200729 중앙공원 산책

친구와 함께한 어느 주말. 예술회관을 지나 조용한 공원에 들어섰다. 주황색에 주근깨가 콕콕 박힌 나리꽃이 피어 있다. 삐쭉한 잎사귀가 촘촘히 나 있고, 군데군데 아직 망울 맺은 봉오리가 고개 숙이고 있다. 큼직한 버드나무가 잎을 드리운 아래, 가는 물줄기가 졸졸졸 흐른다. 편편한 돌이 놓인 길의 사이사이에는 자라다 만 풀잎이 초록색으로 자라고. 철이 꾹꾹 박힌 사이로 자라난 풀잎이 무언가 하고 보니 널찍한 잎사귀 사이로 조그만 포도가 맺혀 있다. 다람쥐도 새도 한 입씩 베어 먹을 만도 한데, 벌레만 왔다 간 모양이다. 알알이 자라난 포도 알갱이가 퍽 귀엽다. 노란 해바라기과의 꽃과, 이름은 잊었지만 그 모양은 익숙한 보라색 꽃이 솟아 있다. 노랑, 보라, 초록. 그 조합이 참 곱다. 와르르 피어난 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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