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목촌리사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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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는 얼른 다시 고개를 돌렸다. "거실 불을 뭐 하러 있는대로 켰어요?" 지윤이 막 거실불들을 끄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김한수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끄지마!" 그의 뜻하지 않은 행동에 지윤이 흠칫 놀라며 얼어붙듯 그 자리에 섰다. "여.... 여보!" "거실 불.... 끄지 말라구!" 한동안 남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며 말했다. "당신 왜 그래요?" 그러나 그는 대답이 없었다. "당신, 어디.... 아파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남편의 고개를 들어 올리던 그녀의 표정이 일순 하얗게 변했다. 핏발 선 두 눈. 신경질적이고 창백한 얼굴. 섬뜩한 광기. 지윤은 지금까지 한번도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남편은 언제나 정력적이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다. "여보... 당신?" 그러자 김한수가 그녀의 손을 훽 뿌리치며 거칠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절망적으로 소리쳤다. "날 보지마!"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고개 돌린 김한수의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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