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이 내 약점이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이 내 약점이다

새로 배송받은 생수들을 배란다 선반에 정리하고 잠시 티브이를 보고 있을 때, 아내가 '오빠는 마무리가 좀 아쉬워~'라고 말하며 탄산수가 들어있던 빈 박스를 치웠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너도 종이 쓰레기를 방치하던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라며 발끈해서 가벼운 언쟁이 시작되었는데, 서로 몇 마디 공방이 오갔을 때 문득 깨달았다. 내 스스로 약점으로 생각하는구나 만약 아내가 버리지 않은 종이 쓰레기를 내가 치우면서 '마무리가 좀 아쉬워~'라고 했다면 아내는 '버려줘서 고마워 ㅋ'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별일도 아닌 것에 발끈하는 자신을 보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음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러한 내용을 아내에게 설명하자 '내가 명치를 때렸구나'라며 이해해 주었다. 자기 객관화가 빠르다는 점은 때때로 장점이지만 대인관계인 경우 의도치 않게 동작할 때가 많다. 상대가 내 대화의 흐름을 따라와 주지 못한다면 오락가락하는 사람으로 보이거나 진정성이 부...


#수필 #약점 #오늘일기 #자기반성

원문링크 :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이 내 약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