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처럼 피어나기를 / 지금 궁궐 015 / 20220818 덕수궁 006


백일홍처럼 피어나기를 / 지금 궁궐 015 / 20220818 덕수궁 006

. . 붉은 꽃송이들이 백일에 걸쳐 번갈아가며 피어나기에, 꽃송이가 백일 동안 지지 않고 피어 있는 것으로 여기고 백일홍이라 하였다는 이야기. 백일홍이라는 이름의 풀과 나무는 많은 이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안겨주지요. 여름날 궁궐을 다니다 보면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하는 배롱나무에게 저절로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더위가 시작되면 기다렸다는 듯 피어나는 백일홍을 보며, 이번에는 '백일'이라는 기간보다 '진홍빛' 색채가 크게 다가왔어요. 마지막 글자 '홍(紅)'이 시선을 잡아끈 때문이었지요. 사실 꽃이란 존재는 수정을 통해 열매를 맺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기에, 피어 있는 동안에는 벌과 나비를 잡아끌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 때문에 피어 있는 기간이 길수록 꽃으로서는 좀 더 유리하겠지요. 다만 이번에 백일홍의 백일보다 그 붉음에 주목한 까닭은 이 꽃이 시선을 잡아끌 강렬함을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지켜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두 달을 지나는 동안 계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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