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작가의 전쟁 체험 35년 인생을 단 10분 만에 버리고 나왔다


우크라 작가의 전쟁 체험 35년 인생을 단 10분 만에 버리고 나왔다

[단독인터뷰]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그린 《전쟁일기》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 집-지하실-국경 밖 난민으로…"배낭 안에 어머니도, 집도 담을 수 없었다" 직접 겪은 전쟁 4개월 "어떤 사상도 생명을 위협할 순 없다" '새벽 5시30분, 폭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올가 그레벤니크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고요한 새벽을 깨부순 굉음은 당연했던 일상의 파괴를 알리는 신호탄 같았다. 남편과 늦은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내일의 계획을 세우다 잠든 지 채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날 이후 올가는 마치 제비뽑기 혹은 러시안룰렛처럼 매일 삶과 죽음 사이에 무방비로 놓였다. '오늘은 타깃이 되지 않았다. 내일도 살아남아야 한다.' 캄캄한 지하실에 몸을 숨긴 채 점점 가까워지는 폭발음 횟수를 세며 그는 자신의 손을 떠나버린 운명을 밤새 되뇌었다. 조금씩 다가오던 폭격은 이내 집 마당에까지 내리꽂혔다. 전쟁 9일 차, 올가는 그렇게 어린 두 아이 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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