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조리 수세미 뜨기


복조리 수세미 뜨기

올해 명절은 참 조촐하게 보낸것 같아요. 딱히 흥이 나지 않아서 현금외에는 준비하지 않았는데.. 남은 #수세미실 을 보다가 그래도 새해인데 복이라도 들어오라고 자투리실로 #복조리 를 떳어요. 별거 아니지만 어른들이 좋아라 하시더라구요. "어머니! 메달아 두었다가 갑자기 수세미가 없다 하면 얼른 빼다가 쓰세요." ㅎㅎ 시골오면 꼭하는 불장난 냉동실에 넣어둔 옥수수 굽는다고 하더니만 웬걸 냉동실에서 고등어 발견 귀한 고등어 호일로 칭칭 감아서 석쇠에 대기 시켜놓고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 시래기를 삶기 시작했어요. 김이 펄펄 나서 건지려 했더니 삼십분은 삶아야 한다고? 그렇게나 오래? 사진 찍기용으로 시레기 건져서 올려 봐요. 올봄 내도록 된장국에 들어갈 시래기 양도 겁나 많네요. 타닥 타닥 남은 불씨로 익어가는 고등어 냄새에 배불러서 더는 못먹겠다는 말도 달아날 기세내요. 고등어 언박싱 한잔합시다요. 그 큰 고등어 어디갔나요? 대가리도 없고 뼈만 남았네요. 아무쪼록 올해 좋은복이 데굴데굴...


#복조리 #수세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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