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글 5221호 - 용감한 노파 ]


[ 조은글 5221호 - 용감한 노파 ]

옛날 독일의 어떤 마을에서는 해마다 겨울이면 축제를 열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꽁꽁 언 강의 얼음판 위에 천막을 쳐놓고 유흥을 즐겼다. 그날도 그런 축제의 밤이었다. 밝은 달이 두둥실 떠올라 얼음판을 비췄다. 교교한 달빛 아래 모든 마을 사람들이 흥겨워하고 있는데 오직 혼자 사는 늙은 노파 한 사람만 강둑에 있는 오막살이에 남아, 멀리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파는 남편을 오래 전에 바다에 잃고, 사랑하는 아들마저 병마에 빼앗긴 불쌍한 사람이었다. 노파는 멀리서나마 축제의 광경을 바라보면서, 남편과 아들이 살아있던 때의 행복했던 축제날을 추억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서쪽 하늘의 작은 구름이 수평선 너머로 점점 커져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순간 엄청난 두려움이 노파를 엄습했다. 노파는 뱃사공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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