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4)_고미숙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4)_고미숙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작가 고미숙 출판 북드라망 발매 2015.06.07. 리뷰보기zz 조르바가 보기에 그 따위 이념과 주의는 ‘녹슨 고물 총’이나 다름없었다. 산전수전을 거치면서 소위 ‘시대정신’의 허구성을 똑똑히 목격한 탓이다 그것은 하나의 우상을 다른 우상으로 교체한 것에 불과하다. 왕권에서 민권, 봉건제에서 민족주의로 변화는 분명 대단한 진보다. 하지만 그렇게 등장한 ‘민권, 민족’이라는 이념 역시 힘과 권위를 확보하는 순간 또 하나의 우상으로 전락해버린다. 이념이건 종족이건 신이건 다 마찬가지다. 떠받드는 가치가 높을수록 노예의 사슬은 더 한층 길어질 따름이다. 그에게 있어 중요한 건 국적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냐’다. ‘좋은 사람이냐, 나쁜 놈이냐?’ 앞으론 그것도 상관하지 않을 작정이다. 왜냐면? 좋은 ‘사람’이건 나쁜 ‘놈’ 이건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두려워한다. 누구든 마음속엔 하느님과 악마가 있고, 때가 되면 사지를 뻗고 땅 밑에 누워 구더기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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