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일기 - 하기 편한 말들(걱정돼서 그러지)


그냥 쓰는 일기 - 하기 편한 말들(걱정돼서 그러지)

세상에는 그냥 내뱉기에 편한 말들이 몇 가지 있다. 니가 골라, 니가 알아서 해, 나 원래 그래, 그리고 걱정돼서 그러지... 그중에 걱정돼서 그러지라는 말은 언뜻 보기에 상당히 친절한 말 같지만, 사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TMI 일 수 있지만, 나는 몇 해 전에 법적으로 제법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제법이라고 하기보다 아주 힘들었다 정도의 범위까지 그 수위가 좀 높았다. 그 일로 인해서 주변의 모든 환경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으니까... 그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안쓰러워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물어왔다. 어떻게 됐냐고. 그때까지는 고마웠다. 걱정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지금에 오기까지 상황은 이제 완전히라고 해도 될 만큼 종결되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물어온다. 괜찮냐고... 나는 당연히 아주 친절하게도 잘 정리되었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거기서 이야기는 종결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바로 또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어온다...


#그냥쓰는글 #그냥쓰는일기 #일기

원문링크 : 그냥 쓰는 일기 - 하기 편한 말들(걱정돼서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