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 나와 딸의 나이 차이는, 41살


늦둥이 - 나와 딸의 나이 차이는, 41살

올해로 친정 엄마가 벌써 71세가 되셨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엄마의 주름진 얼굴과 부쩍 줄어든 머리숱 그리고 아픈 몸 이곳 저곳..... 아프다는 말씀은 그리 하지 않으시지만 가끔 보는 엄마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계단을 오를때 난간을 붙들고 올라가는 모습, 싱크대에 팔을 걸치고 설거지하는 모습, 습관적으로 팔을 주무르는 모습에서 엄마의 몸은 아프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편이 찌릿하다. 애써 걱정되는 마음을 누르며 무심한 척 "엄마~ 요새 몸은 어때?"라고 물으면 엄마는 "만날 그렇지 뭐~"라며 짧은 대답만을 하신다. 자식이 걱정할까봐 아파도 아프다고 말씀하지 않으시는 엄마, 그런 엄마를 위해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잽싸게 수세미를 낚아채며 "아직 엄마가 이정도는 할 수 있어."하신다. 그럴 땐 얼마나 빠르고 힘이 세신지 나는 뻘쭘해하며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다. 입에서는 연신 설거지를 못하게 하는 엄마에 대한 투정어린 불평을 쏟아내고있지만 엄마의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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