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상담을 하기로 결심하다.


난임 상담을 하기로 결심하다.

나는 상담사다. 지난 십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왔다. 아동에서부터 청소년, 성인, 부부, 가족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속에서 난임은 나와 함께 했었고, 드디어 시험관 이식 7번 만에 출산을 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집중하며 생소한 엄마로의 삶을 우왕좌왕하며 오가고 있을 때, 지인을 통해 난임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 충분히 함께하고 싶었다. 당시 아이가 너무 어려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고, 우리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내담자의 첫인상은 하얀 얼굴에 까맣고 긴 생머리가 잘 어울려 예뻤다. 하지만 예쁜 얼굴과 상대적이게 입술은 바짝 말라있었고 깊고 슬픈 눈빛이 보였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그 눈빛과 마주한 순간, 어느새 내 눈가도 촉촉해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상담사로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나는것 같았다.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내담자의 얼굴은 생기가 돌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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