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김영현 시)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김영현 시)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1> 해질녘 주문진 항구 바다 가로지른 방파제로 오세요 방파제 끝 빨간 등대로 오세요 경포대에서부터 줄지어 늘어진 바닷가로 게딱지같은 집들 숲을 지나 다다른 주문진 항 뒤로 병풍처럼 둘러선 산맥 석양이 걸렸네요 산 정수리 마지막 깔딱이며 넘어가는 석양 발갛게 물들어 천주교회 옥탑에 반짝이다 냉동공장 굴뚝을 타고 신리천 타고 마을로 내려앉아 숨 고르다 항구에 떠 있네요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2> 돌아보니 잘 다듬어진 보리밭 너울처럼 출렁이는 동해바다 마지막 끝 수평에도 걸렸네요 아침 해처럼 타오르지 않지만 노을 지는 붉은 빛 스러져 다시 기억하는 꿈꾸지 않을래요 이렇게 편하고 안심스런 날 맨날 오늘 같으면 살맛나지요 지는 해 기다림은 희망뿐이에요 아침까지 희망을 안고 기다리는 고단한 기다림 말이에요 __<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김영현 시집, 예서의시013)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김영현 시집, 예서의시013, 예서 발행) #김영현 #시집 #동해에도석양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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