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

어젯밤부터 별안간 비가 쏟아졌다. 오늘 아침까지도 세차게 내리던 비는 이내 할 일을 마치고 잦아들었다. 그러고는 언제 비가 내렸나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는 강한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는 거였다. 이렇게 또 혼자만의 추석이 지나갔다. 일어나 제일 먼저 창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한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상쾌했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고 나니 달달하고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났다. 대충 선크림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르고 마스크를 쓰고 집 밖으로 나왔다. 건물 현관을 열자마자 내리쬐는 햇볕이 내 얼굴을 강타했다. 그리고 청명한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그냥 커피만 사서 집에 들어올 수 없는 날씨였다. 그래, 그럼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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