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쟁포로 수기 4화. 목숨을 걸고 탈영하다


한국전쟁 전쟁포로 수기 4화. 목숨을 걸고 탈영하다

4화. 목숨을 걸고 탈영하다 송관호 수기, 김종운 편저 강계 방면으로 후퇴하던 날 밤은 어둡고 흐려서 10m 앞도 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짐이 무거워 행군 도중 자꾸 옆으로 기울어져 몹시 애를 먹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짐이 점점 더 기울어졌다. 소대장에게 짐을 다시 꾸려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지만 소대장은 “그럴 시간이 없으니 그대로 가.”라고 독촉을 하였다. 그러나 나는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나는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신작로 둑에 잠시 멈춰 서서 짐을 내려놓았다. 나는 서둘러서 짐을 꾸리고 나서 다시 걸쳐 매었다. 몸을 곧추세우고 앞을 보니 우리 부대는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버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뒤에 따라오는 부대와도 사이가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갑자기 ‘때는 바로 이때다.’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어차피 국군이 우리 고향까지 들어와 대한민국으로 통일이 되어 버렸는데 강계로, 만주로 가 본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이 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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