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인상을 보니 사람 꽤 죽인 놈” 또다시 매타작 송관호 수기, 김종운 편저 나는 서울로 향한 일행 다섯 명과 헤어져 홀로 양덕 방면을 향해 걸었다. 혼자가 되고 보니 허전한 마음에 맞은 매가 더욱 아파왔다. 시오리쯤 걸었을 때 치안대원이 길을 막았다. “이리로 오지 마시오. 이쪽은 인민군 패잔병이 많아 봉변당하기 십상이니 다른 곳으로 돌아가시오.” 라고 말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맹산 방면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열심히 걸어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해는 벌써 서산을 향해 기울기 시작했다. 나는 배도 고프고 힘도 떨어져 길가 옥수수 밭에 벌렁 누웠다. 한참을 쉬다가 서산에 해 넘어 갈 때 정신이 퍼뜩 들었다. ‘이렇게 쉬었다간 안 되겠다.’ 나는 벌떡 일어나 다시 걸음을 옮겼다. 한 십리쯤 걸어 작은 고개에 이르렀다. 고갯마루에 작은 농가가 있어 들어가니 장정 서 너 명이 먼저 와 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우리에게 한탄을 했다. “아직 사람이 덜 죽었어. 세상에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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