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내가 클 때 저런 게 어딨었겠어. 그래도 나는 잘 컸잖아. 부모님의 사랑이면 충분했다 육아를 공부하면서 머리가 지끈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인격적 수유.. 원더웍스.. 아이주도 이유식.. 엄마표 놀이...?!? 기타 등등 (아직도 새로운 게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냥 잘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사랑해 주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던 나에게 적잖이 당황스러운 단어들이었다 딱히 넋두리할 데가 없으니 가끔 친정 엄마랑 통화할 때면 "엄마 이런 게 있대~ 엄마는 어떻게 했어?" 하고 물어봤다 그때마다 돌아오던 엄마의 대답은 한결같다 "나 때는 그런 게 어딨니. 너는 그냥 대충 컸어" 사실 저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자기 합리화가 시작된다 '그래 그런 거 안 했어도 나 좀 봐 딱히 모난데 없이 잘 컸잖아 그런 거 안 해도 돼' 육아하는 일상이 매일 저 과정의 반복이다 새로운 육아지식을 알게 되고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난 왜 저렇게 못할까 좌절하고 그런 거 안 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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