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의 이른봄


엑스의 이른봄

엑스의 이른봄 이 다인 허물벗은 꾸르미라보에 누런 태양이 누울 자리 찾던 날 발돋움하는 여린 살갗 어쩔 수 없이 드러내놓고 수시로 지나가는 길손 앞에 부끄러워 몸을 비꼬는 이른 아침 잠자던 石像들도 부시시 눈을 뜨고 불었던 젖가슴 풀어 무지개를 엮어내니 반라여상 앞에 손뼉치는 흑인 아이 웃음 한 입 실 같은 미소짓는 불란서 계집아이 움푹한 두 손 모아 분수대 물을 날라 한 철 메말랐던 목을 축이고 나면 느긋하게 너는 기지개 편다. 주) 엑스 : 이전 글 링크 / 2023.02.03 - [유럽] - 엑상 프로방스 (Aix-en- Provence),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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