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같이펀딩 유준상 태극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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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이 하루하루 절정을 찍는다. 사실, 이게 절정이기는 한 걸까 자신이 없다. 뱃 속 보이지 않는 아기가 생존신고를 하는구나 받아들이다가도 한번씩 탈출구가 없는 것 같아 막막한 하루하루.. 조금 예민해진 탓에 남편 흑곰씨도 자꾸만 내 앞에서 몸을 사리는 것 같아 미안한 날들의 연속이다. 한동안은 입덧에 현기증까지 괴롭혀서, 눕고싶지 않은데 누워야만 했고,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며, 자연스레 입덧 이전의 기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듯 하던 어느날 이었다. 왠 길쭉한 택배가 도착했다. 보통은 택배가 도착하면 뜯어서 박스를 정리한 뒤 물건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했는데, 격한 현기증 덕에 겨우 택배를 받아 현관 옆에만 놓았을 뿐. 뭐가 저렇게 길쭉할까 잠깐 호기심이 생겼지만 그 호기심도 욱 하고 올라오는 구역질에 밀려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그 날은, 흑곰씨가 퇴근하자마자 외투만 벗어놓고 택배를 신나게 뜯는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 나도 잊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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