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을 마무리


20살을 마무리

이건 졸업식날 탁현쌤께 마지막으로 드렸던 편지인데 다시보니 정말 세상 해맑은 거 같네. 사실 1월엔 탁현쌤이 함께 고민해주신 거에 비해, 고3시절 노력한 거에 비해 대학을 못 갔다는 생각뿐이었어서 내자신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컸다. 초반엔 내 학교를 부정하면서 학교생활도 별로 안했었다. 사실 성향자체가 너무 내성적이라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되긴 한다. 그래도 대학와서 좋은 분들 만나서 지금은 나름 만족 중이다. 그치만 아직까진 반수 성공한 애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반수 도전자체를 안했던 게 후회가 되기도 하고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재수하기엔 쫄보, 반수하기엔 3학년 2학기 내신을 버렸다. 그래서 나는 학 한기당 한 개이상의 자격증을 따기로 자기합리화, 결론적으로 이 계획은 성공하긴 했다. 시험을 잘 보거나 합격하는 그 순간이 너무 짜릿하고 행복해서 그 맛으로 공부하는 거 같다. 내가 우연히 보게 된건데 ‘한번쯤은 임계점을 찍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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