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 그냥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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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하는 음식이 다 맛이 없다. 신랑한테 물어보면 괜찮다는데,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엄마한테 검사(?) 받았다. “딸… 다진마늘 좀 그만 넣어…” “아… 옙…ㅋㅋㅋㅋㅋㅋ!!!” 주말밥상 나는 나를 참 못 챙긴다. 익숙하지가 않다. 좋은 게 있으면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콩 한 쪽도 나누려 하지만 정작 내 것은 잘 챙기지 못한다. 내 것을 챙기는 게 어렵고 내 마음 챙기는 것도 어렵다. 몰입해 보라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c️ 어떤 주제에 대한 얘기에서 내 생각을 비난받았다. 상대방은 비판이었겠으나, 나에게는 비난으로 들렸다. 속이 너무 쓰렸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자기 계발 서적이 넘치는 시대. 베스트셀러 매대를 꽉 채운 책들을 훑어본다. 아무리 유명하고 많이 팔린다 한들, 나와 맞는 책은 따로 있다. 눈에 안 들어오면 말짱 꽝이거든. 도둑맞은 집중력은 나오자마자 읽었는데, 아무리 다시 보아도 눈에 안 들어온다. 번역 때문에 집중력을 도둑맞았다는 후기가 있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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