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나는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 영화관에 갔나 봐요


[헤어질 결심] 나는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 영화관에 갔나 봐요

헤어질 결심 맨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한창 장마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영화관 입구에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축축하게 젖은 바지 밑단이 영화관을 나올 때 더 시리게 느껴졌던 건 왜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표를 끊은 나였지만 이 같은 우연은 다시는 없을 일이다. 헤어질 결심. 벌써 두 번째 회차다. 붕괴 崩壞 ; 무너지고 깨어짐 네이버 한자 사전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열성팬처럼 꿰뚫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잘 만들어진-오타쿠가 만든-작품을 구분할 수 있는 눈 정도는 가지고 있다.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분명 이 영화는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처음 스크린을 통해 헤어질 결심을 보았을 때 이는 더욱 돋보였다. 워낙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기에 처음 작품을 접했던 당시 나는 화면에만 집중하였고 이런 평을 남겼다. "선, 면, 색이 변태 같은 영화." 모든 장면이 그림을 그리기 전 구도를 스케치하듯 정교하게 짜여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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