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르는 척 살아간다


사람들은 모르는 척 살아간다

우리가 언젠가는 죽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죽음이 오지 않을 것 처럼 산다. 내가 태어난 이유, 살아가야 하는 이유, 삶의 목표가 없어도 우리는 산다. 이 인간사회가 만든 시스템에 갖혀서. 태어나자마자 내가 선택하지 않은 부모와 형제, 혈연, 가난, 부, 고향, 나라, 자연환경에서,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스템이 만든 규칙 안에서 교육받고 세뇌되어 유년시절을 보낸다. 사춘기라 정의된 반항기와 혼란기를 무사히 통과하면, 시스템에 체념하고 순응하는 알면서 모르는 척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그 시기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사라지거나 사회의 낙오자가 되어 불행한 삶을 살다 결국 죽게 된다. 나는 아직 낙오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 알면서 모르는 척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웃고 울고 화내고 실망하고 다시 일어서고 그렇게 버텨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버티면서 살고 있는 것을. 한 가닥 생명줄 위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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