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기 10월 네 번째


주간 일기 10월 네 번째

20대 30대에는 결혼식, 돌잔치 등이 많았다. 40대가 된 지금은 결혼식이나 돌잔치보다는 장례식장을 가는 일이 더 많아졌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은 송금으로 축하나 위로를 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꼬맹이와 놀고 우주냥과 호프집도 가고 엄마를 모시고 병원도 다녀오며 주간 일기 사진도 찍었었다. 21일 금요일 웬일로 큰아이가 집에 있어 꼬맹이를 봐준다 하여 그분과 꼼장어에 시원한 소주 한 잔을 먹고 있었다. 까똑 아무 생각 없이 열어본 카톡에는 부고알림장이 도착해 있었다. 누구의 아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조모, 조부가 아니라 지인의 동생이었다. 지인은 나와 한 살 차이가 나는 언니지만 우리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알던 사이다. 그 동생은 나보다 7살이나 어리고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이제 두 살 된 딸이 있었다. 그런데 부고라니... 나와 그분은 술을 이미 두세 잔 먹은 상태라 이렇게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다음 날 갈까 하다 같이 부고장을 받은 또 다른 지인이 지금 출발한다...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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