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기타여신 14편 -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몇 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순간이 있었다. 문득 머리에서 떠오른 생각이 '난 지금까지 뭘 하면서 살았지?' 이것이었다. 순간 너무나 허무했다. 당시에는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남편이 좋아하는 여행지에 끌려가서 내 시간을 다 빼앗기고 있다고 느꼈다. 20년 가까이 똑같은 업무에 매달려서 나아지려고 애만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 여행을 즐길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이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내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을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 조금씩 기록이라도 해 두자.' 이것이었고, 그렇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일상을 적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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