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의 어렸을 때의 추억으로 돌아갔다. 외삼촌 제사로 인해 모두 밀양에서 모이게 되었다. 20년을 넘게 사촌을 만날 기회조차 없이 멀리 떨어져서 바쁘게 살다가 이제 은퇴를 하고 대구로 이사를 하면서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외삼촌 제사에 가게 되었다. 너무나 일찍 갑작스럽게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외삼촌의 모습이 내 머리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방학 때마다 늘 밀양 외삼촌 댁은 나의 사촌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였고, 시골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곳이다. 항상 조카들을 챙겨 주시던 외삼촌의 모습이 이렇게나 내 머릿속에서는 생생한데 제사라니 마음 한구석이 너무 아파 온다. 제주도에서부터 울산, 대구 등 각지에서 이날을 위해 모두 다 모였다. 제사 때문에 모였지만 제사는 밤늦게니까 그때까지 마당에서 가마솥에 불을 지펴 소꼬리를 고고, 솥뚜껑에 삼겹살을 굽고, 한쪽에서는 빨간 가리비를 구웠다. 모두가 모이는 자리라고 외숙모께서는 며칠 전부터 식혜를 만들고, 도토리묵도 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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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백산
#주간일기챌린지
원문링크 : 10월 둘째 주 주간일기(10월 10일~10월 16일)- 총 20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