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도란도란 한의원 일상] 몰래 동지죽을 쑤어 오신 어머니


[광주 북구 도란도란 한의원 일상] 몰래 동지죽을 쑤어 오신 어머니

정신없이 바쁜 출근길. 책상 위에 못 보던 작은 쪽지가 놓여 있습니다. 평소처럼 업무 관련 내용이겠지 하며 무심코 쪽지를 집어 든 저는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귀여운(?) 쪽지 휴게실에 가보니 생색내지 않고 조용히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 어르신의 마음이 금색 보자기에 싸여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얼마나 무거우셨는지 엉망으로 구겨져 있는 보자기. 허리도 아프신 분이........ 커다란 금 보자기 꾸러미 원장님, ㅇㅇ 어머님께서 절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원장님 갖다 드리라고... 꼭 갖다 드리라고 하셨어요. 눈에 띄지 않으려고 저 무거운 꾸러미를 조용히 여기까지 가져다 놓으시고는 얼른 치료실로 들어가셨답니다. 김밥, 맛있게 (드세요) 동지죽 (아주 큰) 한 통 제가 이곳을 양수하기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한의원에 다니셨던 ㅇㅇ어머님, 9년 전 처음 뵐 때는 아버님도 함께 오셨었는데 요즘은 항암치료를 받으셔서 ㅠㅠ 간병하시느라 몸도 힘들고 정신없으셨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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